성경 약 올리기: 011.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라 글쓰기(기타)

성경에서 한편으로는 열심히 일하라고 가르친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란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말이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게으른 생활을 하거나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않는 교우는 여러분이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는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빵을 거저 얻어 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며 애써 노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구할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우리를 본받게 하려고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라." 하는 말을 여러분에게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는 게으른 생활을 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남의 일에만 참견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명령하고 권고합니다. 말없이 일해서 제 힘으로 벌어 먹도록 하십시오.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둘째 3:6~12, 공동번역개정판)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데살로니가후서 3:6~12, 개역개정판)

 

 

 

그런데 예수는 이런 말을 한다.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 못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마태오의 복음서 6:25~34, 공동번역개정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25~34, 개역개정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라는 말을 “열심히 일하되 걱정은 하지 말라”라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모순이 없다. 한국에는 “걱정도 팔자다”라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주신다라는 구절을 볼 때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야훼가 다 먹여준다는 말 같다. 기독교인에 따르면 영혼이 별로 없다는 새를 두고 “걱정도 팔자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

 

 

 

일을 열심히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나 갖다가 너는 밤낮 장난하나

- <> 중에서, 싸이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는 것보다 예수가 직접 말한 것이 한끗 위니까 일을 하지 말라는 걸까?

 

 

 

그건 그렇고, 야훼는 열심히 “곳간에 모아들이”는 개미는 별로 사랑하지 않고 새만 사랑하는 걸까? 개미는 무척추동물이라고 차별하나?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새 중에서도 먹이를 저장하는 새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포유류 중에서도 다람쥐는 먹이를 저장한다.

 

예수는 생태학에는 좀 약한 것 같다.

 

때까치는 참새목 때까치과의 새이다. 개구리, 곤충, 쑥새나 방울새등의 작은 새, 물고기, 도마뱀, (물때까치의 경우)를 잡아먹는다. 사냥하면 날카로운 가시 등에 먹이를 꽂아두는데, 이는 먹이를 저장하기 위한 것이다.

http://ko.wikipedia.org/wiki/%EB%95%8C%EA%B9%8C%EC%B9%98

 

 

 

어쩌면 기독교인들이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주신다와 같은 구절 때문에 진화 생물학을 싫어하는지도 모른다. 진화 생물학자라면 팔자 좋게 “아버지께서 먹여주”시길 마냥 기다리는 생물은 번식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볼 것이다. 반면 예수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성경 속에서는 자연 선택도 인위 선택도 아닌 신위 선택(divine selection)이 일어난다는 가설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야훼는 노아의 홍수의 경우처럼 자신을 믿지 않는 자들을 마구 죽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성경 속 세상에서는 신앙 유전자가 잘 퍼질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신위 선택이 별로 효과가 없어 보인다. 엄청나게 강력한 신위 선택이 일어났음에도 인간이 계속 야훼를 의심하니 말이다.

 

그렇다. 성경은 신위 선택과 모순된다. 이래서 신위 선택과 비슷한 자연 선택을 주창한 다윈을 기독교인들이 싫어하는 걸까?

 

 

 

물론 독실한 기독교인들을 무적 비유 신공을 들이댈 것이다. “이 구절도 비유니까 패스”라고 말이다.

 

비유 신공을 들이대든 말든 성경에서 열심히 일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인지 아닌지 이야기해 줄 필요는 있어 보인다. <데살로니가후서>에서 이야기하듯이 열심히 일을 하라는 것인지 예수와 그 추종자들이 말과 행동을 통해 보여주었듯이 신앙 이야기만 열심히 하면서 일할 생각은 하지 말라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요즘은 오병이어의 기적도 흔치 않아서 예수와 그 추종자들처럼 살면 딱 굶어 죽기 십상인데...

 

 

 

요즘에 전 재산 다 바치고, 직업도 팽개치고, 휴거만 기다리는 사람들의 집단은 사이비 종교라는 딱지가 붙는다. 하지만 예수를 따르던 집단이 딱 그렇게 살았다. 휴거가 곧 온다는 예언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도 똑 같다. 사이비 종교 집단과 예수 집단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똑 같이 살아도 2천년 전에는 훌륭한 종교고 현대에는 사이비 종교가 되는 것일까?


덧글

  • 오월의 까마귀 2014/04/17 14:57 #

    정말 좋은 글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믿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납시다!
  • widow7 2014/04/17 14:59 # 삭제

    만유인력의 법칙은 조물주가 만든 거 아니냐, 그 만유인력의 법칙은 태고적부터 창조시기부터 있던 법칙인데 왜 휴거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느냐, 저 공중에 공기 하나 없는 진공의 우주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 않느냐, 조물주가 자기가 만든 법칙을 무시하고 그 사람들을 공중으로 들어올려 뭘 하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말해줍니다...............휴거에 대해선............
  • 식용달팽이 2014/04/17 15:30 #

    본인이 이미 답을 다 가져 놓고는 비꼰대;; 그냥 본인이 얻은 옳은 결론을 이미 기독교가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싫고, 본인이 비꼬고 싶은 대상만 생각하느라 뻘글이 되는거지.
  • 액시움 2014/04/17 15:57 #

    하기사 똑같은 성경을 놓고 엄청난 수로 갈라진 교파들을보면 성경은 원래 각자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읽는 책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액시움 2014/04/17 15:56 #

    성경 읽다보면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이해가 안 되죠. 전문 신학자에게 갖다주면 나름대로 고대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등의 지식을 뽐내며 해석해줍니다. 근데 종종 다른 신학자와 해석이 충돌해요. 그래서 둘이 개신교니 카톨릭으로 나뉘고, 또 그 안에서도 장로 감리 성결 침례 등으로 나뉘죠. 무신론자는 그냥 조용히 성경을 폐지수집함에 넣습니다.
  • 액시움 2014/04/17 16:02 #

    네리아리님이 또 ㅋㅋㅋ와 욕설로 점철된 링크를 붙이셨더군요.

    이덕하 씨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무시하겠고 항상 말씀하시면서 막상 약올리기 시리즈가 올라올 때마다 반응이 칼같으시니 괴이합니다.
  • 네비아찌 2014/04/17 19:38 #

    첨에 이덕하님이 이 시리즈를 올리셨을때만 해도 네리아리님 쪽 기세가 컸는데... 이제 완전히 인문밸 분위기가 역전된거 같네요. 큰일하십니다.
  • ㅇㅇ 2014/05/01 02:49 # 삭제

    하지만 제가 댓글을 단 지금은 재차 역전됐군요. 위에서 이덕하씨 열심히 빨던 액모씨는 참 뻘쭘하겠습니다
  • jj 2014/04/17 20:05 # 삭제

    저도 하나님 만나기 전엔 이런저런 이성적인 생각들로 성경을 판단했었는데.. 님도 그러신 거 같아요.. 맨앞에 일부만 말하자면..무엇을 먹을지 마실지 걱정하지 마라는 말씀은 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에요@ 하늘을 나는 새가 일하지도않고 모으지도 않아도 하나님이 기르신다는 말씀 역시 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닌걸요?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만큼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말씀이구 무엇을 먹을지 마실지 근심하지 말란 것도 다른 구절에 보면 네 염려를 기도로 주께 모두 맡기라는 말씀이 있어요.. 열심히 일하되 기도함으로 근심걱정하지말라는 의미인데.. 님 ㅜ 하나님 살아계시고 님을 아시고 사랑하시니 꼭 예수님 만나시길 기도합니다
  • ㅇㅇ 2014/04/17 23:25 # 삭제

    님도 어서 빨리 천국에서 예수님 만나길ㅠ 기도합니다
  • ... 2014/04/18 04:10 # 삭제

    도대체 이런 시리즈를 올리는 이유가 뭔가요? 저는 어릴적부터 교회를 억지로 다녀서 한국 교회의 단면을 치가 떨리게 보았고 덕분에 지금은 무교입니다. 하지만 이런 엿같은 바탕 덕분에 나름 성경도 꽤 읽었고 학부 수업 때문에 공부도 했었는데, 성경 한글자 한글자가 다 옳다는 근본주의자들만 있는건 아니거든요. 대개 진보적인 사람들은 일단 성경도 사람이 쓴거고 당시 역사적인 맥락을 봐야하고 여럿이 쓴걸 합친거다보니 모순도 존재하지만 거기 담긴 정신이 중요하다 뭐 이런 입장이 많습니다. 레위기 같은거 보면 신전은 뭐로 짓고 뭔 먹지말고 같은 지금 시점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거 많아요.
    그리고 만약에 종교인들이 얼마나 자신이 무지몽매한지 깨닫게 하기위해 쓰는거면 그 사람들은 믿음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은 전혀 소용없습니다. 또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이성적이어야하는 많은 과학자들도 바보라서 종교를 믿는게 아니거든요. 종교라는게 도덕적 관점이에서 가치가 있고 정신적인 위안이 되니까 갖는건데, 이런식의 글은 종교인들 너네 다 병신임 하는거 이상의 의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이 없다는것도 결국 개인의 가치관이고 이 신념을 존중받고 싶다면 타인의 종교라는 신념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글이랑 댓글들을 보면 진짜 우리 사회에 관용이 부족하구나 싶네요. 솔직히 이덕하씨나 절가서 땅밟기하는 개독들이나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뭐 단순히 관심 받고 싶어서나 애널써킹 댓글들 보고 싶어서 쓰시는거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안보겠습니다. 만약에 한국 기독교를 비판하고 싶으신거면 차라리 현 한국 교회의 행동들을 ㄲ까세요. 그럼 저도 충분히 애널써킹해드릴 수 있요. 근데 이 시리즈가 기독교인들만 약올리는게 아니라 비기독교인인 저도 짜증이 나네요.
  • 눈과눈이마주치는찰나 2014/04/18 11:48 #

    염려와 행동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
    새들도 염려함으로 먹이를 먹는게 아니듯,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사람도 대부분의 염려는 일어나지 않을 염려라죠?
    새가 아무것도 안하고 먹이신다는 것을 말씀하셨다면 새들은 가만히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날고 먹이를 향해 돌진합니다.
    즉 예수님이 말씀하신 초점은 염려의 부분이지 행동의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 문맥을 보면
    믿음과 행함은 일치해야한다고 말씀합니다.

    2.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입술로는 고백하면서, 가르치면서 정작 일하지 않는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가르치는 사람에 그렇죠.
    그부분은 게으름에 대한 경고죠.

    3.
    일치되지 않는게 아니라 의미를 잘 못파악하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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